<짝꿍> 난 내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정확히 기억한다. 다만 찾으러 갈 수 없을 뿐. 드물게 열리던 다락방에 달려있는 태양 모양의 팬던트. 빛을 수만 갈래로 쪼개서 방 바닥을 헤집던 그 붉은 유리. 컴컴한 밤에도 우주가 일어나던 신비의 다락. 그곳에서 분명히 밤새 어떤 비밀 이야기를 나누었다. 숨소리가 섞여 갸날파진 너의 목소리가 귓가를 스칠 때...
<청귤> 미우는 잠을 잘 자는 아이였다. 티브이로 한창 만화를 보다가도 열시가 되면 소리도 없이 제 방으로 들어갔다. 같이 자달라느니, 재워달라느니 보채는 말은 일절 없었다. 가끔 불꺼진 방문을 열어 거실의 빛이 새어들어가도 미우는 곤히 잠만 잘 뿐이었다. 그 모습을 지켜볼 때면 귀엽게 부풀어오른 두 뺨 너머로 어딘가 모를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고는...
시와 소설을 씁니다. 더욱 상냥한 세상을 노래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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